동성제약 주가 계속 급등하고 있다. 빛을 이용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죽이는 의료기기 출시를 놓고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일 동성제약 주가는 전날보다 6.01%(1350원) 상승한 2만38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상한가(29.77%)를 보인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하고 있다.
동성제약 주가 상승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전기연구원(KERI) 광학의료기기연구팀으로부터 암세포 치료 신기술을 이전받았기 때문이다.
한국전기연구원 광학의료기기연구팀은 LED와 반도체 레이저를 이용해 암을 진단하고 암세포를 표적치료하는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하고 이를 동성제약에 기술이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술의 이름은 ‘복강경 기반 형광영상 광역학 치료 기술’로 광역학 치료(PDT)라고도 불린다.
광역학 치료는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광민감제를 인체에 투여하면 암세포에 축적되는데 내시경으로 자외선을 쬐면 광민감제가 이에 반응해 활성산소가 생성되면서 정상조직의 손상없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죽이는 기술이다.
광민감제는 자외선을 받으면 붉은 빛의 형광을 내기에 기존의 진단방법으로는 찾기 어려운 암도 조기에 찾을 수 있다.
복부를 절개하지 않고 몸에 작은 구멍을 내고 그 사이로 빛을 쬐주는 방식이기에 수술에 따른 후유증도 적고 흉터로 거의 남지 않는다.
특히 췌장암과 담도암 등 생존율이 낮은 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동성제약은 현재 광민감제 ‘포토론’을 개발하고 있다.
포토론은 광역학 치료와 관련해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고 췌장암과 담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다. 췌장암은 임상시험이 끝나고 추적 관찰 과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동성제약이 포토론과 이전받은 기술을 결합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