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의 전문의약품 자회사인 동아에스티가 분할 뒤 7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동아에스티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바이오의약품 설비에 투자해 전문의약품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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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일 동아에스티 사장 |
17일 동아에스티는 300억 원 규모 3년 만기 회사채와 400억 원 규모 5년 만기 회사채를 16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동아에스티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700억 원을 시설자금(205억 원)과 운영자금(495억 원)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동아에스티는 시설자금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내년 상반기 대구 달성공장 시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달성공장을 증축해 EU-GMP(유럽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 수준에 맞추고 생산량을 3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이를 통해 유럽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로 했다.
동아에스티는 최근 들어 박카스를 비롯해 빈혈치료제, 결핵치료제, 성장호르몬 등 전문의약품 영역의 수출도 늘리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수출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25.5% 성장하고 있다.
박찬일 사장은 “동아에스티는 해외 지점망을 확대하고 있다”며 “해외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1981년 처음 해외수출을 시작한 지 33년 만인 올해 1억 달러 수출에 성공했다.
동아에스티는 2018년까지 해외매출 3천억 원을 포함해 전체 매출 1조 원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외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도 절반 이상을 수출에서 거두기로 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9월 미국 제약사 2위인 머크가 큐비스트를 인수한 데 따른 간접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큐비스트에 슈퍼박테리아 항생제를 수출하고 있는데 머크가 큐비스트 인수를 통해 유럽과 일본 판매를 담당하면서 동아에스티의 로열티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