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금속 ‘안티몬’ 허용기준을 위반한 아모레퍼시픽 등 8개 회사의 13개 품목을 놓고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품목을 위탁해 생산한 화성코스메틱이 자가품질검사 과정에서 안티몬 허용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금속 ‘안티몬’ 허용기준을 위반한 아모레퍼시픽 등 8개 회사, 13개 품목의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하기로 했다.
안티몬은 중금속의 일종으로 토양이나 광물 등에 존재하며 광물성 원료를 화장품 원료로 사용했을 때 화장품에서 검출될 수 있다. 고농도의 안티몬에 노출됐을 때 눈과 폐를 자극할 수 있고 심장, 폐의 문제, 위장장애 등을 불러올 수 있다.
화장품은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안티몬의 검출 허용한도는 10ppm이하이지만 문제의 제품에서 10.1ppm에서 최고 14.3ppm까지 검출됐다.
식약처에 따르면 회수대상 품목은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아리따움의 아리따움풀커버스틱컨실러1호 라이트베이지, 아리따움풀커버스틱 컨실러2호 내추럴베이지, 아리따움풀커버크림컨실러1호, 아리따움풀커버크림 컨실러2호 등 4종으로 각각 1만여 개 정도 생산됐다.
또 다른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인 에뛰드하우스에이씨클린업마일드컨실러, 에뛰드하우스드로잉아이브라우듀오3호그레이브라운도 포함됐다.
이 밖에 CJ올리브네트웍스가 판매하는 엑스티엠스타일옴므이지스틱컨실러와 블랭크티비가 판매하는 블랙몬스터옴므 블랙이레이징펜도 해당된다. 엑스티엠스타일옴므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하나다.
또 에스제이씨글로벌의 스케다맨즈스팟컨실러, 아이피리어스의 스킨푸드앵두도톰립라이너5호로즈앵두, 난다의 쓰리씨이 슬림 아이브로우 펜슬 #CHESTNUT BROWN, 메이크힐의 네이키드슬림브로우펜슬그라베이지브라운BR0203과 네이키드슬림브로우펜슬누디옐로우블론드YL0801 등도 포함됐다.
식약처는 화성코스메틱이 제조한 모든 제품에 대해 자가품질검사 결과를 보고하도록 하고 현장조사를 통해 부적합 원인 등을 파악해 추가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또 유통 중인 화장품을 수거 및 검사해 안티몬 등 중금속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가 화장품을 안전하게 믿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도록 제품안전관리를 강화해 국민안전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며 "이미 회수대상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제품을 판매업체나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