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2018-03-19 16: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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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와 LG화학 주가가 나란히 떨어졌다. 전기차 배터리사업에서 비용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부각된 탓으로 보인다.
19일 삼성SDI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4.41% 떨어진 20만6천 원에 장을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과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부사장.
LG화학 주가도 직전거래일보다 2.06% 떨어진 40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해 배터리회사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배터리 로드맵을 보면 202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셀 공급가격을 100~105달러로 낮출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전기차 배터리의 원자재 가격도 오르고 있어 국내 배터리회사들의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이 잇따라 전기차 생산을 대폭 늘리려는 계획을 세워두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로 꼽히는 코발트, 니켈 등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이 전기차 생산을 늘리려는 계획을 세워둔 점은 장기적으로 삼성SDI, LG화학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 연구원은 “폴크스바겐이 본격적으로 전기차 생산을 늘리려는 계획을 세우면서 다른 전기차 제조회사들도 전기차 배터리 확보에 적극 힘을 쏟을 것”이라며 “삼성SDI와 LG화학 등 글로벌 상위 배터리회사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