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8-03-19 08: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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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LCDTV패널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점이 실적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4만3천 원에서 3만8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LCDTV패널의 하락세로 2018년 1분기에 영업손실을 보면서 연간 영업이익도 4750억 원 규모에 그쳐 2017년보다 주당 순자산가치(BPS) 증가폭도 훨씬 적을 것”이라며 “1분기의 실적 부진이 같은 시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영업손실 380억 원을 보면서 2017년 같은 기간은 물론 2017년 4분기와 비교해도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수기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더불어 분기 평균 판매단가(ASP)도 떨어진 영향으로 6년 만에 분기 기준으로 영업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LCDTV패널 가격이 2017년 하반기부터 매달 3~4%씩 떨어지고 있는 영향도 크게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6세대 플렉시블 올레드(OLED)를 생산하는 신규 라인도 가동되면서 고정비용이 늘어나 모바일부문 손실폭이 커진 점도 부담이 될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18년 2분기부터 LCDTV패널 가격의 하락세가 둔화해 LG디스플레이 실적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LCDTV 수요가 2분기부터 점차 회복돼 중대형 LCD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주요 패널회사들의 감산도 LCDTV패널의 가격 하락폭을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가 2018년에도 올레드TV패널 부문에서 가파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좋은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장기적 호재로 꼽혔다.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하반기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기준으로 올레드TV패널부문에서 영업이익을 냈고 앞으로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도 커져 연간 영업손실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정 연구원은 “올레드TV패널은 2018년 전체 매출의 9%, TV부문 매출의 22%를 올레드TV패널 부문에서 올릴 것”이라며 “이르면 3분기부터 올레드TV패널부문에서 월별로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 전환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