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중국 롯데마트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그룹은 상반기 안에 중국 롯데마트 매각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 소방법 위반을 이유로 폐쇄된 중국 베이징의 롯데마트.<뉴시스> |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중국의 유통기업 ‘리췬그룹’이 현재 중국 롯데마트 점포 70여 곳을 놓고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기업이 인수할 뜻을 밝히고 서류 검토 등을 해왔으나 현장 실사가 이뤄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마트는 중국에서 99곳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사드보복이 본격화한 뒤 87곳의 영업이 중단됐다. 매출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임금과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이 계속되고 있다.
리췬그룹 외에 3∼4곳도 현장 실사를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리췬그룹은 1933년 설립된 유통전문회사로 지난해 1조78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롯데쇼핑은 2017년 9월 롯데마트의 중국사업 철수를 공식화했다. 롯데마트는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2017년 안에 중국점포 매각을 마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실패했다.
롯데마트 매각이 올해 하반기로 넘어가면 추가로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3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모두 7천억 원에 이르는 자금을 중국 롯데마트에 투입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전보다 많이 진전된 상황이긴 하지만 아직 매각이 성사되기까지 절차가 남아있어 아직은 알 수 없다
”고 말했다
.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