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3-15 14: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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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 매각을 반대하며 비정규직 노조와 공동으로 투쟁을 벌이기로 하면서 반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조삼수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 정송강 금호타이어 곡성지회장은 15일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금호타이어 구성원 가운데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금호타이어지회와 금호타이어비정규직지회는 노동대책위원회 결정으로 공통투쟁을 하고 있다”며 “또한 한국노총 산하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연합지부도 상집회의를 열어 해외 매각 반대방침을 정했고 향후 공동 투쟁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 금호타이어 노조 간부들이 2018년 3월14일 광주 영광통사거리 송신탑에서 진행하던 고공농성을 풀고 내려오고 있다. <뉴시스>
노조 간부인 두 사람은 2일부터 14일까지 광주 영광통사거리 송신탑에 올라 해외 매각을 반대하며 고공농성했다.
두 사람은 “회사 경영진은 해외 매각 찬성 여론을 만드는 데 혈안이 되어 있고 현장직 직원들과 관리감독자 및 일반직 직원들을 분리해 분열을 일삼고 있다”며 “고공농성을 중단한 뒤 직접 현장을 챙기면서 회사에 전면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고공농성 해체 이후 한층 더 강도 높은 투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9일 부분파업한 데 이어 14일 총파업했다. 채권단이 해외 매각 방침을 바꾸지 않으면 한 차례 더 총파업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두 사람은 “노조는 13일 정오까지 해외 매각 철회와 체불 임금 해결을 놓고 공식적 의견을 밝혀달라고 채권단에 요구했지만 채권단은 경영 정상화 명분을 앞세워 노사의 자구안 합의와 해외 매각 동의를 3월30일까지 완료해달라고 밝혔다”며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해외 자본인 중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일은 문재인 정부의 묵인없이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금호타이어를 해외 먹튀 자본에 매각하려는 산업은행과 문재인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오늘부터 결사항전의 대정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