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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출석 통보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12-15 20: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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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근수)는 15일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오는 17일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출석 통보  
▲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검찰은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한 소환통보는 물론이고 아직 소환일정도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지만 금방 입장을 바꿨다.

검찰은 시민단체가 고발장을 접수한 지 하루 만에 대한항공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속도를 냈으나 정작 사건 당사자인 조 전 부사장 조사는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의 명예가 달렸기 때문에 심사숙고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있는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공항 출장사무소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지난 10일 참여연대가 조 전 부사장을 항공법·항공보안법 위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죄와 강요죄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당시 검찰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라며 “증거조작 등의 우려도 있어 서둘러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과 당시 항공기를 운항했던 기장을 출국금지하고 기장과 사무장, 일등석 승객 등 핵심 관련자를 잇달아 소환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의 폭언과 폭행이 정말 있었는 지와 고발된 혐의가 성립되는 지를 조사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했는 지와 사무장 등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유나 협박이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당시 조 전 부사장이 기내에서 처음 견과류를 준 여승무원을 밀치고 질책한 뒤 당시 비행기에서 내린 박창진 사무장에게 욕설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박창진 사무장은 사건이 언론에 알려진 뒤 대한항공이 자신의 집으로 찾아와 거짓진술을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검찰은 사건 당시 기내에서 있던 다른 승무원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앞으로 대한항공 고위 관계자와 조 전 부사장에게 질책당한 여승무원도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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