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올해 2분기부터 실적 증가로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전망됐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15일 “효성이 원재료 가격 안정화에 힘입어 3월부터 실적이 늘어나고 있다”며 “효성은 2분기 실적이 늘어나면 지주사체제 전환으로 분할될 각 사업부문의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은 2분기에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1분기에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에틸렌글리콜(EG), 프로판 등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에틸렌글리콜 가격은 3월 첫 번째 주에 전주보다 12.6% 떨어진 메트릭톤(MT)당 895달러다. 프로판 가격도 같은 기준으로 25.7% 떨어진 메트릭톤당 391달러다.
손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에틸렌글리콜 등 원재료 가격도 안정화되면서 2분기부터 효성의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868억 원, 영업이익 23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5.1% 늘어나는 것이다.
효성은 2분기부터 늘어나는 실적 덕분에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면서 분할될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재평가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효성은 지주회사 효성(가칭)과 효성티앤씨(가칭), 효성중공업(가칭), 효성첨단소재(가칭), 효성화학(가칭) 등 4개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지주사체제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손 연구원은 “효성은 현재 1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면서 기업가치를 낮게 평가받고 있는 상태”라며 “효성이 2분기 실적 호조를 보이면 기업가치가 높아지면서 분할 뒤 자회사의 기업가치도 재평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효성은 13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주권분할 재상장예비심사에서 적격 결정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