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3-15 11: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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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한국형 LNG화물창 기술을 적용해 건조한 LNG운반선 2척을 선주에게 인도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17만4천㎥급 LNG운반선 2척을 SK해운에 인도해 미국으로 최근 출항했다고 15일 밝혔다.
▲ 삼성중공업이 한국형 LNG화물창 기술 KC-1을 적용해 처음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은 이 배에 한국형 LNG화물창 KC-1을 탑재해 건조했다.
KC-1은 한국가스공사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와 10년에 걸쳐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이다.
KC-1을 실제 선박에 적용해 인도한 것은 삼성중공업이 처음이다.
삼성중공업은 KC-1을 처음으로 실제 선박에 적용하느라 애를 먹어 당초 계획보다 인도시점을 늦추기도 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KC-1을 실제 선박에 적용했다는 것은 국내에서 ‘완전한 한국형 LNG운반선’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조선3사 등 한국 조선사는 LNG운반선을 만들면서 프랑스 GTT의 LNG화물창 기술을 쓰느라 척당 100억 원 정도 물어왔다. 한국가스공사와 조선3사는 KC-1을 만들어 로열티 비용을 아끼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삼성중공업은 이 LNG운반선에 스마트십 시스템인 S.베셀(S.VESSEL)도 적용했다.
S.베셀은 선박 항로와 속도를 최적화하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선박 관련 모든 정보를 정보통신기술로 관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S.베셀은 연료 소모량과 장비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알리면서 선주들이 효율적으로 선단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운반선을 100척 넘게 건조하면서 고객의 필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스마트십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KC-1이 적용된 LNG운반선과 차세대 스마트 LNG운반선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