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올해 미국 테네시 공장의 가동률과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한국타이어 미국 공장은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고 물량 증가와 생산성 증가로 하반기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이라며 “또한 한국타이어는 2017년 가격을 올린 효과를 2018년에 누리고 투입 원가 하락으로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값)이 확대됐다”고 파악했다.
한국타이어는 2017년 3분기에 연간 400만 본의 생산능력을 갖춘 미국 테네시 공장을 완공했다.
하지만 미숙련된 인력과 생산성 부진 등을 이유로 2017년 테네시 공장에서 90만 본을 생산하는 데 그쳤다.
한국타이어는 2018년 테네시 공장에서 400만 본을 생산하는 목표를 세웠고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동률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송 연구원은 “한국타이어 테네시 공장은 상반기까지 연결실적에 적자로 집계되겠지만 하반기부터 흑자 기여로 전화할 것”이라며 “특히 2017년 하반기에 큰 폭의 적자를 낸 점을 감안하면 2018년 하반기에 변동폭이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테네시 공장은 생산량을 늘리며 한국타이어의 중장기 성장동력이 되는 동시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의 대응수단으로도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722억 원, 영업이익 934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17.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