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2018-03-14 13: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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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해외여행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저비용항공사들이 공급을 늘리는 덕에 앞으로 여행객들의 항공권 비용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이에 더해 관광이나 쇼핑보다 휴양이나 식도락을 위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한국인 여행빈도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상환 하나투어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우종웅 모두투어네트워크 대표이사 회장.
올해 한국인 출국자 수는 2844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4.5% 늘어나는 것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에 힘입어 올해 여행상품 판매를 통해 해외로 보내는 인원 수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투어는 올해 송출객 수가 673만1천 명을 보여 지난해보다 1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모두투어도 올해 송출객 수가 지난해보다 17.9%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사회 분위기가 노동시간을 줄이고 연차 사용을 장려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이는 올해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하나투어는 올해 자회사인 SM면세점과 하나투어재팬 등의 호조도 수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는 SM면세점과 하나투어재팬 지분을 각각 82.54%와 70%씩 보유하고 있으며 연결기준 실적에 이 자회사들을 반영한다.
하나투어는 올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임대료 인하에 힘입어 SM면세점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투어 일본 자회사인 하나투어재팬은 한국인의 일본여행 증가에 힘입어 2019년까지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하나투어는 중국 정부의 사드규제 완화에 힘입어 올해 자회사들 실적이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하나투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799억 원, 영업이익 69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69.8% 늘어나는 것이다.
모두투어도 자회사 실적이 늘어나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인 자유투어는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부동산투자 자회사인 모두투어리츠의 실적도 하반기부터 실적에 반영된다.
이 연구원은 “모두투어는 부동산투자 자회사인 모두투어리츠를 4분기부터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해 해마다 영업이익 20억 원을 더 거둘 것”이라며 “이르면 하반기부터 일본과 중국, 유럽 등 해외 자회사 실적을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해 올해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모두투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430억 원, 영업이익 46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44.7%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