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 매각을 반대하며 예정대로 총파업에 들어간다.
13일 금호타이어 노조에 따르면 광주, 전남 곡성, 경기 평택공장 노조 조합원 3500여 명과 비정규직 조합원 500여 명 등 모두 4천여 명은 14일 해외 매각을 반대하며 24시간 총파업하기로 했다.
▲ 금호타이어 노조 간부가 2018년 3월2일 광주 영통사거리 송신탑에 올라 고공농성하고 있다. |
노조는 이에 앞서 13일 정오까지 채권단과 정부에 해외 매각, 체불 임금 문제 등을 놓고 공식적 의견을 밝혀달라고 요청했고 의견을 밝히지 않으면 강력한 투쟁을 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하지만 채권단은 노조가 못박은 시한보다 이른 시점에 공문을 보내 노조와 대화를 거부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12일 광주 영광통사거리 송신탑에서 고공농성하고 있는 노조 간부를 직접 만나 고공농성을 풀고 노사가 대화를 재개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와 대화를 거부하면서 예정대로 14일 총파업하기로 했다.
산업은행이 3월 초 중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방침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뒤부터 노조는 회사와 자구안 협의를 거부하고 파업 등으로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 간부 2명은 2일부터 고공농성을 하고 있고 노조는 9일에도 부분파업했다.
채권단은 3월 말까지 노사가 해외 매각 동의를 포함한 자구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채권단이 자구안 마련 시한을 1차례 연기한 만큼 노사가 3월 말까지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금호타이어는 법정관리를 거쳐 청산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