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럽연합(EU)과 무역분쟁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 1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6.92포인트(-0.62%) 떨어진 2만5178.48로 장을 마감했다. |
12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6.92포인트(-0.62%) 떨어진 2만5178.4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54포인트(-0.13%) 하락한 2783.02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51포인트(0.36%) 상승한 7588.32에 거래를 마쳤다.
김윤보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연합과 무역전쟁 우려와 국제유가 약세 등으로 산업재업종이 1%대 하락세를 보이며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를 끌어내렸다”며 “반면 나스닥지수는 긍정적 업황 전망에 힘입어 마이크론테크놀러지(8.76%) 등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고 파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유럽연합이 미국과 무역조건을 완화하지 않고 관세에 불평만 하고 있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유럽연합 집행위 대변인은 1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미국 당국과 철강·알루미늄 제품 고율관세 부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주에 접촉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예정된 공식 협상은 없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0.49%), 유틸리티(0.42%), 기술(0.30%) 등은 상승했고 산업재(-1.17%), 헬스케어(-0.45%), 금융(-0.40%)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브로드컴 주가가 3.5%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인텔이 브로드컴의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텔은 1.28% 하락했다.
퀄컴 주가는 0.35% 하락했다. 브로드컴이 퀄컴을 인수하게 되면 국가 안보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광학부품 생산업체인 루멘텀 주가는 4.39% 상승했다. 오라클이 루멘텀을 17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을 알린 뒤 주가가 올랐다.
보잉(-2.91%), 캐터필라(-2.37%), 유나이티드테크(-1.92%) 등은 무역분쟁 우려 여파로 주가가 하락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애플이 디지털 잡지업체인 텍스쳐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3.06%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