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사외이사 후보로 임승태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결정됐다.
국민은행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임 전 금통위원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민은행 사추위는 “임 후보는 명망 있는 경제전문가로서 경제분야에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갖췄다고 판단된다”며 “책임감 있는 업무수행과 윤리성을 바탕으로 은행과 주주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밝혔다.
임 후보는 1955년 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경제학 석사, 중앙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3회에 합격한 뒤 대통령비서실 부이사관과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을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사무처장과 상임위원을 역임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으로 일한 뒤 현재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보다 행정고시에 두 기수 먼저 합격한 선배로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뒤 금융감독원장, KDB산업은행 회장, 수출입은행장 등의 후보로 거명되기도 했다.
국민은행 사추위는 기존 사외이사 4명 가운데 3월에 임기를 마치는 박순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와 유승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의 연임을 추천했다. 조하현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3월에 임기가 끝나면 물러난다.
권숙교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은 2017년 10월에 사외이사로 선임돼 임기가 아직 남아있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이번에 상임감사위원 후보를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상임감사 자리는 2015년 정병기 전 감사의 자진사퇴 이후 3년 동안 공석으로 남아있다.
허인 국민은행장이 3월 주주총회 전에 상임감사 후보를 찾는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접촉한 인사들이 대부분 거절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현재 마땅한 상임감사 후보를 찾지 못한 상황”이라며 “적정한 전문성을 갖춰야 하는 자리인 만큼 선임하는 데에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