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삼성SDI가 칠레에서 2차전지 소재사업의 사업자로 최종적으로 선정됐다. 두 회사는 칠레에 연간 생산 3200톤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세운다.
11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가 삼성SDI와 함께 결성한 컨소시엄이 9일 칠레 생산진흥청(CORFO)이 주관하는 리튬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칠레 현지에서 리튬을 원료로 하는 양극재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 포스코와 삼성SDI가 양극재 공장을 지을 칠레 북부의 메히요네스. |
칠레 생산진흥청은 2017년 5월부터 양극재 사업자 선정을 진행했다. 전 세계 7개 국가에서 12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포스코와 삼성SDI 컨소시엄은 모두 합쳐 575억 원을 투자해 칠레 북부의 메히요네스에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3200톤의 전기차용 양극재를 생산한다.
포스코는 “남미시장까지 진출해 이차전지 소재사업영역을 확대했다”며 “글로벌 양극재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삼성SDI는 양극재의 안정적 공급처를 확보하면서 배터리의 원료 수급에 경쟁력을 강화했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4대 핵심 원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전기차, 에너지저장치(ESS) 등 대용량 배터리 수요가 늘어나면서 세계 양극재시장은 2016년 21만 톤에서 2020년 86만 톤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