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헬스케어 솔루션업체 ‘유비케어’ 2대주주에 오른다.
코스닥 상장사인 유비케어는 9일 약 48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1191만669주가 주당 4030원에 발행되며 신주 납입 예정일은 4월27일이다.
유상증자 대상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박승원 브레인헬스케어 대표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420억 원가량을 투자해 1042만1836주를 배정받게 된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의 100%자회사로 2015년 설립됐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의 유비케어 지분율은 증자 이후 약 20%로 유비케어 2대주주에 오른다.
유비케어는 1994년 12월 메디슨의 사내벤처 1호로 설립된 메디다스가 모체다. 1997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고 2008 SK그룹에 인수됐다.
이후 2015년 디피씨의 자회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유니머스홀딩스를 세워 SK그룹으로부터 유비케어를 인수했다. 유니머스홀딩스의 지분율은 43.97%다.
유비케어는 국내외 의료IT, 제약마케팅,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전자차트(EMR) 프로그램인 ‘의사랑’을 출시해 국내 전자차트 시장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유비케어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브레인헬스케어 인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비케어는 브레인헬스케어의 지분 75%를 약 187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브레인헬스케어는 지난해 브레인컨설팅의 의료정보사업부문이 독립해 세운 회사로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한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사업을 하고 있으며 이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승원 브레인헬스케어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148만 주를 배정받는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와 유비케어는 잔여 투자금으로 소비자간거래(B2C)시장까지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경 유비케어 대표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투자는 의료 서비스 공급자인 병의원과 소비자간거래(B2C)시장으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