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이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소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 성공을 바탕으로 동남아 석탄화력발전 시장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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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사장 |
현대엔지니어링은 11일 인도네시아에서 3억2500만 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EPC프로젝트 계약을 단독으로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보루네오섬 남부에 위치한 칼리만탄 셀레탄주 탄중 지역에 100메가와트(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것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뒤 43개월이다.
발주처는 탄중 파워 인도네시아다. 탄중 파워 인도네시아는 인도네시아 최대 석탄회사 아다로 에너지와 한국의 동서발전이 공동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인도네시아는 2025년까지 연간 경제성장률 7~9%를 달성해 세계 10대 경제국가로 부상한다는 중장기 경제개발 계획을 세웠다. 이런 계획을 바탕으로 급속한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최근 전력수요가 크게 늘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수요보다 25% 부족한 전력공급량을 충족하기 위해 2020년까지 약 5,580MW 용량의 전력설비 증설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석탄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어 화력발전소의 발주 비중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수주 성공으로 인도네시아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인도네시아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동남아시아에서 잇따라 발전플랜트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술력과 사업수행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추가 수주에도 활발히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3월 인도네시아에서 9100만 달러 규모의 라자만달라 수력발전소를 수주했으며, 최근 바탐(Batam)섬에 위치한 복합화력발전소 증설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이 밖에도 올해 필리핀과 말레이시아에서도 각각 5억 달러 규모와 7억 달러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하는 등 동남아시아 발전플랜트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동남아 개발도상국들도 경제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존량이 풍부하고 저렴한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소 건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앞으로 동남아 석탄화력발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