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대기업 공채는 지원자들의 직무역량 검증을 강화한다. 인공지능(AI)을 통한 자기소개서 평가와 면접도 도입된다.
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은 인공지능 도입으로 선발 효율성을 키우고 직무역량과 구체적 연관성이 적은 평가항목은 줄일 것으로 전망됐다.
▲ 취업게시판 앞에서 한 학생이 취업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뉴시스> |
롯데그룹은 20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하는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인공지능 자기소개서 평가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지원자가 서류를 제출하면 인공지능이 서류의 글자를 분석해 롯데그룹 인재상과 부합하는 정도, 직무적합도, 표절 여부 등을 평가한다.
삼성그룹은 12일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한다. 삼성그룹은 이번부터 인적성검사 GSAT에서 상식 영역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상식 영역은 역사와 사회, 경영, 문화, 시사 등 넓은 범위를 포함해 구직자들의 부담이 컸던 분야이기도 하다.
삼성그룹은 이번 개편을 통해 직무와 관련된 지식 평가에 더 집중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자동차는 5일 서울시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 2018년 상반기 채용설명회에서 인적성검사 HMAT분야 가운데 하나였던 역사에세이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역사에세이 항목은 역사의 중요성과 관련한 사회의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눈길을 끌었지만 본래의 취지가 무색하게 학원 강습을 부추기는 등 부작용도 낳았다.
기아자동차는 5일부터 ‘2018 인턴K’ 모집에 나섰다.
인턴K 프로그램은 지원자의 나이와 상관 없이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운영되는 정규직 채용전환형 인턴십이다.
기아차는 정규 신입사원으로 최종 선발되는 지원자들의 편의를 고려해 기졸업자와 올해 8월 졸업예정자는 9월 입사, 2019년 2월 졸업 예정자는 2019년 1월 입사하는 것으로 입사시기를 조정할 계획을 세웠다. 인턴십 기간은 기존 7주에서 5주로 짧아졌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마이다스아이티는 21일까지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는데 ‘마이다스 인에어’라는 온라인 인공지능 면접을 실시한다.
이 전형은 ‘공정한 평가와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가 반영된 것으로 PC와 웹캠, 마이크만 있다면 지원자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면접을 볼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