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ABC상사의 손모 회장으로부터 2억 원의 뇌물을 받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ABC상사는 서울 강남역 인근 뉴욕제과를 인수해 운영했던 회사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 전 대통령 측이 2007년경 손 회장으로부터 2억 원을 받은 정황을 파악했다.
검찰은 손 회장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손 회장을 직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손 회장이 송정호 전 법무부 장관의 소개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돈을 건넨 뒤 다양한 활동을 할 있도록 도움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손 회장은 이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인맥 다지기에 유리한 자리라고 알려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서울시 부의장에 임명되고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검찰은 조만간 송 전 장관을 불러 손 회장이 금품을 건넨 여부와 과정을 추궁하기로 했다.
14일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해서 손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직접 받았는지도 조사할 계획을 세웠다.
이 전 대통령은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포함해 100억여 원에 이르는 뒷돈을 받은 뇌물 수수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