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가 채권단의 해외매각 방침을 놓고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에게 태도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6일 홈페이지에 성명을 내고 “채권단이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을 추진하고 협약까지 체결한 시점에서 일반직, 감독자들은 해외 매각과 관련한 의견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조삼수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과 정송강 곡성지회장은 2018년 3월2일 오전 5시경 광산구 영광통사거리 송신탑에 올라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에 반대하며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
김종호 회장이 말을 바꿔 이제 와 해외 매각을 찬성한다며 물러나야 한다고 노조는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
김종호 회장은 2017년 10월 노조와 면담에서 해외 매각에 분명한 반대 의견을 밝혔다”며 “그런데 이제 와 해외자본 투자를 진행해 회사를 계속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해외 매각을 반대한다고 다시금 밝히면서 회사 부실의 책임을 채권단에 돌렸다.
노조는 “회사를 이렇게 만든 주범은 채권단”이라며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지난 10년 동안 금호타이어 경영을 관리해왔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런데 회사의 정상화보다 채권단의 손실을 줄이고 이익을 위해 손 털고 빠지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산업은행이 최근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노조는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3~4일 결의대회를 열고 내부적으로 마련한 자구안을 폐기하기로 결정했다. 또 해외 매각 철회를 요구하며 2일부터 고공농성을 벌였고 9일에 부분파업, 15일에 총파업하는 계획을 세웠다.[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