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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법정관리 가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권도 불안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8-03-06 18: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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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노조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조 반대로 채권단과 더블스타의 거래가 무산되면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 수순을 밟게 될 수도 있고 박 회장과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이 담보로 맡긴 금호홀딩스 지분을 잃을 가능성도 있다.
 
금호타이어 법정관리 가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1218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삼구</a>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권도 불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6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금호타이어 노조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노조에서 금호타이어 해외매각에 계속 반대하면 금호타이어 인수에서 발을 뺄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금호타이어에 더블스타 자본을 유치하는 데엔 노조의 고통분담이 전제돼 있다”며 “노조에서 계속 반대하면 협상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더블스타와 거래가 무산되면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2일 서울 여의도의 산업은행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채권단체제에서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며 “사전화생계획제도를 추진하는 방안도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 수순을 밟으면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경영권을 잃게 될 수도 있다.

금호홀딩스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회사로 금호산업 지분 45.5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3.47%를 쥐고 있는 최대주주다.

박 회장과 박세창 사장은 12월21일 기준 금호홀딩스 지분 50.7%를 보유하고 있는데 금호홀딩스 지분을 5768억 원을 한도로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주주협의회에 금호타이어 차입금의 담보로 제공해 놓고 있다.

박 회장과 박 사장은 2015년 11월 금호산업 인수자금에 보태기 위해 금호타이어 지분을 팔았는데 이를 위해 금호타이어 지분의 담보를 푸는 대신 금호홀딩스 지분을 주주협의회에 담보로 맡겼다.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금호타이어 채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담보권이 실행되고 금호홀딩스 지분이 경매나 임의매각 등을 통해 처분된다. 이렇게 되면 박 회장 부자는 금호홀딩스를 통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지배할 수 없게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완전히 분리된 만큼 담보 해지가 필요하다는 애초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채권단과 더블스타의 거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노조가 해외 매각에 동의하면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에 상표권 사용을 허락해주는 대신 금호홀딩스 지분의 담보를 풀어줄 것을 채권단에 요청할 수 있다는 말도 일각에서 나온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상표권 사용료를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하기 위해 금호산업과 논의하고 있다”며 “법정관리보다 금호타이어를 살리는 데 무게추를 두고 있어 담보를 해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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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를 말아먹은 박삼구 넌 이제 끝   (2018-03-06 22: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