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지방세 인터넷 납부시스템인 이텍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세금고지서 오발송 사과문.<이택스 홈페이지> |
서울시가 시민 70만여 명에게 잘못된 세금고지서 이메일을 보냈다.
서울시금고인 우리은행에서 관리하는 서울시 지방세 인터넷 납부 시스템인 ‘이택스(ETAX)’에서 전산오류가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전에 ‘2018년 3월 도로사용료 정기분 전자고지 안내’라는 이메일을 서울시민 70만여 명에게 보냈다.
이 이메일에는 받은 사람과 전혀 무관한 사람인 안모씨의 이름이 수취인으로 적혀있고 도로사용료 12만8천 원을 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사고는 서울시의 온라인 지방세 납부 시스템인 이택스(ETAX)에 전산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택스는 인터넷을 통해 세금고지 및 세금신고, 납부, 영수증 조회 등을 할 수 있는 지방세 납부 시스템으로 서울시금고를 맡고 있는 우리은행이 관리하고 있다.
6일 새벽 안모씨의 세금고지내역이 전산오류로 이메일주소만 바뀐 채 70만여 명에게 전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와 우리은행은 서울시 이택스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문을 올리고 이메일을 잘못 전달 받은 이텍스 가입자들에게 사과메일을 보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택스에서 보내진 메일은 암호화돼 있어 비밀번호 없이는 내역을 알 수 없는 보안메일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은 없다”며 “앞으로 동일한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전자고지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예산을 관리하는 서울시금고 입찰공고를 앞두고 전산사고가 발생하면서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서울시금고는 우리은행이 전신인 대한천일은행 시절부터 103년 동안 단독으로 시금고를 맡아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