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온라인 교육시장도 넘보고 있다.
알리바바는 올해 초 온라인 영어교육업체의 지분을 사들이고 온라인에서 동영상 강의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교육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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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윈 알리바바 회장 |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7일 상하이에서 열린 한 컨퍼런스에서 중국 교육체계를 강력히 비판했다고 테크 인 아시아가 10일 보도했다.
마 회장은 “중국의 교육에는 가르치는 것(敎)은 있어도 길러내는 것(育)은 없어 중국인들이 즐길줄 모른다”며 “이 때문에 창조정신과 혁신력이 부족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 회장은 “문화는 즐기는 데서 나오는 것이며 즐길 줄 아는 아이, 즐기고 싶어하는 아이가 장래성이 있다”며 “우리는 가르칠 줄만 알았지 기르는 것은 못했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내가 항저우대학을 나오지 않고 청화대나 북경대를 졸업했다면 지금 평범한 연구원이 돼 있을 것"이라며 "유명하지 않은 항저우대학에서 즐기며 문화적 소양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 회장이 이처럼 중국교육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교육의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알리바바가 교육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7월 온라인 교육서비스 플랫폼인 타오바오동창을 출시하며 온라인 교육사업에 발을 들였다.
알리바바는 지난 2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공동으로 온라인 영어교육업체인 튜터그룹에 1억 달러를 투자했다. 당시에도 업계 관계자들은 알리바바가 중국의 영어학습시장을 목표로 투자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온라인 영어교육 시장은 매년 25% 이상 성장해 2016년 시장 규모가 2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온라인 사교육시장은 2004년 143억 위안에서 2012년 723억 위안으로 급격히 커졌는데 팽창속도가 빨라지면서 2015년 1745억 위안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