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주력사업인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올해 2분기부터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롯데쇼핑에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1~2월 영업상황이 무난하다”며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소방법 위반을 이유로 폐쇄된 중국 베이징의 롯데마트.<뉴시스> |
올해 1~2월 롯데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영향이 –2% 이상인 점을 볼 때 내국인의 기존점 성장률은 플러스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1~2월 롯데마트의 기존점 성장률도 낮은 한자리수를 보인 것으로 이 연구원은 파악했다.
설 선물세트에 대한 반응이 좋았고 신선식품 품질상승과 홈퍼니싱 관련 상품군 확대로 전반적으로 집객효과가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과 비용 절감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사드보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인 2016년 말부터 2017년 초까지 롯데백화점 본점의 중국인 매출비중은 30%에 이르렀는데 2017년 2분기 8%까지 하락했다가 현재 다시 14%로 회복했다.
기타 판관비 절감과 직매입 확대 등의 효과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수익성 개선의 핵심인 롯데마트도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마트는 2016년 1030억 원, 2017년 2280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지난해 3월부터 중국 롯데마트의 영업이 사실상 마비된 탓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는 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롯데마트는 올해 상반기 신선품질혁신센터를 열고 가공과 포장 등의 단계를 내제화한다”며 “신선식품의 매출총이익률을이 현재 20%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이 전반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있지만 중국 롯데마트 매각과 시네마사업부 분할도 상반기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봤다.
롯데쇼핑은 지난해부터 중국 롯데마트 매각과 시네마사업부 분할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