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수입산 철강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2일 CN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자국 철강업계 CEO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외국 업체들이) 우리의 공장과 일자리를 파괴했다”며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높은 관세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패널에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를 발동한 것과 관련해 “미국에서 가전 공장이 건설되고 폐업했던 태양광공장도 다시 가동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보호무역주의정책을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의 관세를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에서 적용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당초 1일 최종 규제조치를 담은 행정명령까지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정부 내부 혼선으로 간담회만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철강업계로서는 한시름 놓게 됐다. 당초 미국 상무부가 한국을 최소 53%의 관세를 부과하는 12개 국가에 포함하는 방안을 트럼프 행정부에 제출했는데 25%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에 365만 톤의 철강제품을 수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