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행정청 집무실에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락 아부다비 행정청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아랍에미리트(UAE)와 원전을 비롯해 재생에너지와 반도체 산업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백 장관이 24~26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 장관과 아랍에미리트 연방 및 아부다비 정부의 5개 부처 장관을 만나 원전 및 산업·에너지분야의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백 장관의 이번 아랍에미리트 방문은 1월 한국을 찾은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 장관의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백 장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아랍에미리트의 협력 의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며 “고위급 면담에서 논의된 협력방안을 구체화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백 장관의 아랍에미리트 방문 성과로 △원전분야 협력 강화 △재생에너지와 반도체 등 다른 분야 협력 확대기반 마련 △포괄적·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맞는 신뢰관계 형성 등 3가지를 꼽았다.
백 장관은 원전분야에서 5개 부처 장관 모두와 바라카 원전의 성공적 건설을 위해 양국 정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합의했다.
특히 칼둔 장관과 원전 협력의 일환으로 제3국으로 원전사업을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백 장관과 칼둔 장관은 바라카 1호기가 해외 원전 진출을 위한 커다란 자산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재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 해외 원전사업에서 구체적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백 장관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랍에미리트가 전력수급 상황과 경제성을 따져 원전을 추가로 4기 더 건설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랍에미리트가 추가로 건설할지 검토하고 있는 원전 4기도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칼둔 장관과 전문인력 양성, 기업간 공동 연구개발(R&D) 등 반도체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칼둔 장관이 아랍에미리트의 반도체업체인 글로벌파운드리와 한국 반도체기업 사이 전략적 기술제휴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반도체산업 협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백 장관은 칼둔 장관에게 “아랍에미리트는 금융, 한국은 제조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만큼 협력분야가 많을 것”이라며 “협력 분야를 재생에너지, 에너지신산업, 반도체 등으로 다각화하고 실질적 협력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양국 민·관이 상시적으로 협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백 장관은 원전분야의 협력 성과를 토대로 알 마라 아부다비 에너지부 장관, 알 제유디 아랍에미리트 연방 기후변화환경부 장관과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신산업 분야, 술탄 알 자베르 아랍에미리트 연방 국무장관 겸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사장과 자원개발 및 플랜트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25일부터 27일까지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무인시스템전시회(UMEX, Unmaned Systems Exhibition) 2018’에 알 보와르디 국방특임장관과 함께 방문해 양국간 방산물자 교역 확대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