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2-27 17: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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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중대형 배터리에서 매출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27일 “삼성SDI는 올해 소형 배터리와 전자재료부문에서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중대형 배터리 매출도 급증해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삼성SDI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8680억 원, 영업이익 3840억 원, 순이익 71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4.5% 영업이익은 229%, 순이익은 39.84% 증가하는 것이다.
삼성SDI의 중대형 배터리사업은 흑자를 내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부문이 자동차용 전지의 적자를 만회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에너지저장장치의 수요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세계 에너지저장장치시장 규모가 2017년에 3000MWh(메가와트시)에 못 미치는 수준에서 2018년에 1만MWh를 넘는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연방정부가 에너지저장장치 사업화를 허가한 것도 긍정적이다. 삼성SDI는 2017년 3분기 기준으로 세계 에너지저장장치시장 점유율 29%를 차지하고 있어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늘어나는 수혜를 크게 볼 수 있다.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은 애플의 신제품 생산이 시작될 6월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 정도를 확보하고 있어 실적의 일부를 순이익에 반영한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올해 올레드가 적용된 스마트폰 2개를 출시하고 올레드 모델 판매를 위한 마케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애플에 올레드패널을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이 하반기에 큰 폭으로 개선돼 삼성SDI의 순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