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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택, NEW의 영화사업 리스크를 드라마사업으로 줄인다

고진영 기자 lanique@businesspost.co.kr 2018-02-27 15: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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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택, NEW의 영화사업 리스크를 드라마사업으로 줄인다
▲ 김우택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대표.
‘매출규모보다 남는 게 중요하다.’

김우택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대표의 원칙이다. 어떤 식으로든 자산을 남겨 투자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지난해 영화사업 부진으로 적자 전환을 했는데 올해는 리스크가 큰 영화사업에서 드라마제작으로 사업영토를 넓힌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올해 본격적으로 드라마 제작사업에 뛰어든다. 

김 대표는 2016년 8월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드라마제작 자회사 '스튜디오앤뉴'를 설립하면서 드라마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길을 닦았다.

올해는 5월 JTBC에서 방영하는 ‘미스함무라비’를 시작으로 ‘기기괴괴’ ‘뷰티인사이드’ ‘무빙’ 등 4편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윤상 교보증권 연구원은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올해 드라마 관련 매출이 100억 원 이상일 것”이라며 “앞으로 매년 4편 정도의 작품을 만들면서 드라마 제작사로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드라마시장 공략에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2대 주주인 중국 화책미디어(Huace Media)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화책미디어(Huace Media)는 중국 최대의 드라마 제작사다. 2년 전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제작한 '태양의 후예'에도 화책미디어가 투자했다. 

이후 사드보복에 따른 한한령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올해부터 그동안 진행되지 못했던 협업 프로젝트들이 다시 시도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드라마들은 제작비를 JTBC가 대고 넥스트엔터테인먼트는 부가판권 수익 일부와 제작수수료를 챙기는 구조라 영화와 달리 손실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수익 발생이 확정적이다. 

앞으로도 스튜디오앤뉴가 제작하고 화책미디어가 투자한 콘텐츠가 국내 및 중국시장에 유통된다면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지난해 내놓는 영화마다 줄줄이 흥행해 실패하면서 순손실 74억 원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모은 관객 수도 1454만 명에 그쳤다. 2011년 이후 6년 만의 최저 수치인 데다 국내 4대 배급사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올해 초 내놓은 회심작 '염력'마저 나흘 만에 박스오피스 1위 내주고 말았다. 100억 원 이상이 투입된 기대작이 아직 4편 남아있지만 김 대표로서는 영화사업의 불확실성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영화사업에서 90% 이상의 매출을 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규모 제작비가 '대박' 흥행으로 연결되는 일이 많아지면서 리스크도 더 커지고 있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면 반대로 ‘쪽박’을 차게 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가 드라마사업에 속도를 내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김 대표는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에서 비영화부문 매출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 2014년 3%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10%에 이르렀다.

김 대표는 극장과 음원, 스포츠 중계 등 부가사업 등으로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멀티플렉스극장인 씨네큐는 지난해 8월 1호점을 낸 뒤 최근 서울 신도림점도 영업을 시작했다. 

이런 행보를 두고 투자배급을 하는 작은 회사가 무리한 확장을 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김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우리 회사가 생존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내가 지향하는 미디어회사의 방향은 체력에 맞춰 확장을 해야한다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김 대표는 2008년 고작 4명이서 넥스트엔터테인먼트를 세웠는데 지금은 임직원이 80명 정도로 늘었다. 대기업들 틈에서 국내 4대 배급사로도 자리매김했다.

대기업 영화 계열사들이 직원 수천 명을 두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작은 회사지만 처음보다 외연도 체력도 몰라보게 성장했다. 

김 대표가 추구하는 방향대로라면 사업영역을 키울 때가 된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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