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2-27 14:13:43
확대축소
공유하기
SK하이닉스가 올해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27일 “SK하이닉스는 현재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D램 재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반기에 더욱 증가해 SK하이닉스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9조5490억 원, 영업이익 18조733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1.4%, 영업이익은 36.5% 증가하는 것이다.
구글과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IT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증설을 하고 있어 신규 서버용 D램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투자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적용하는 고성능 서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서버용 D램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애플이 하드웨어 판매 감소에 대응해 콘텐츠와 인공지능 서비스, 클라우드 등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점도 SK하이닉스의 반도체사업에 호재로 꼽힌다. 애플이 자체 서버 구축을 늘리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수요가 늘면서 D램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올해 세계 평균 D램 가격은 지난해보다 9.9% 상승할 것”이라며 “2znm와 2ynm 위주의 과거에 개발된 D램 제품들만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89%를 D램에서 거뒀을 정도로 D램 매출비중이 높다.
SK하이닉스는 이천과 중국 우시의 D램 공장에 시설투자를 늘려가고 있어 D램 가격이 상승하면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업황에 관한 최근 시장의 부정적 전망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삼성전자와 도시바가 개발하고 있는 92단, 96단 3D낸드는 올해 반도체 공급 증가에 기여하기 어려워 3D낸드의 공급 과잉 우려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