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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영, 유나이티드제약 중소기업 한계 딛고 바이오신약 도전

이대락 기자 therock@businesspost.co.kr 2018-02-27 13: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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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영, 유나이티드제약 중소기업 한계 딛고 바이오신약 도전
▲ 강덕영 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 사장.
유나이티드제약이 자체 플랫폼을 개발해 바이오신약까지 사업을 확대한다.

강덕영 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제약업계에서 집념으로 유명한데 중소 제약사로서 성공하기 힘든 바이오신약에서 성공할지 시선이 몰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제약은 2020년까지 항혈전제, 뇌기능 개선제 등 5개의 개량신약 신제품을 출시해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나이티드제약은 2017년 만성동맥폐색증 완화제 ‘실로스탄CR정’이 처방액 300억 원을 넘고 위장관운동 촉진제 ‘가스티인CR정’이 출시 첫 해 처방액 107억 원을 내는 등 개량신약 호조로 실적이 늘었다.

지난해 매출 1970억 원, 영업이익 317억 원을 내 전년보다 매출은 11.4%, 영업이익은 17.0% 늘었다.

올해 개량신약 수출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유나이티드제약은 1990년대 초부터 의약품 수출을 해왔지만 지금까지 복제약 위주였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개량신약 ‘클란자CR정’이 지난해 10억 원 수출됐다”며 “이제 시작단계지만 꾸준히 개량신약의 해외매출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개량신약의 성공을 발판으로 바이오신약까지 넘보고 있다.

강 대표는 10여 년 전 신약을 개발해야 글로벌 제약사로서 역량을 갖춘다고 생각하고 개량신약 개발을 시작했다. 회사규모를 감안할 때 완전히 새 물질로 개발하는 신약은 힘들 것이라 판단했다.

그동안 개발한 개량신약들의 성과로 회사가 본격적으로 성장하자 몇 년 전부터 바이오신약을 개발해 왔고 이제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강 대표가 개발하는 바이오신약은 서방형 주사제로 아직 어떤 질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서방형은 속방형의 반대말로 약제가 천천히 방출돼 체내에 오랫동안 머물며 약효가 지속되는 의약품을 말한다.

강 대표는 자체 개발한 플랫폼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바이오의약품 외에도 다양한 신약을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유나이티드제약의 바이오신약은 강 대표의 신약 개발을 향한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강 대표는 중소 제약사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매출의 13% 가량을 연구개발에 쏟아 부었다.

강 대표의 집념은 제약업계에서 유명하다.

제약회사 영업사원 시절 병원 관계자가 만나주지 않자 의사를 직접 만나기 위해 수술실을 드나들었는데 강 대표를 의사로 안 산모에 이끌려 분만실에 들어가기도 했다. 의사가 이 모습을 보고 감명받아 약품 공급 계약을 했다고 한다.

일각에서 한 해 매출이 2천억 원 정도에 불과한 제약사가 어떻게 바이오신약까지 진출하겠느냐는 부정적 시각도 보냈지만 강 대표는 특유의 집념으로 바이오신약 개발을 고집하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강 대표는 평소 ‘세계적 기업 육성’, ‘어려운 상황에도 목표 달성’, ‘사회 공헌’ 등 3가지를 경영철학으로 강조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제약사라는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신약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1947년 태어나 한국외국어대에서 무역학으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았고 경희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학군단(ROTC)으로 군복무를 하고 전역 후 취업난에 갈 곳을 찾지 못하다 스위스산도스제약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했다.

1987년 부도난 락희제약을 인수해 유나이티드제약을 설립하고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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