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이사가 26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이사가 2020년까지 BNK자산운용의 수탁고 규모를 10조 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이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진출과 로보어드바이저, 대체투자 등 신상품 출시를 통해 수탁고를 올해 6조2천억 원 이상 규모로 늘린 뒤 2020년에는 10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BNK자산운용 대표에 올랐다.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에 BNK자산운용을 금융지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자본 300억 원을 지원했다.
BNK자산운용의 자기자본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4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대표는 BNK자산운용의 도약을 위해 인력확충과 조직개편에 힘쓰고 있다.
그는 “금융은 결국 사람이다라는 믿음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실무진을 구성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헤지펀드를 운용할 인력과 BM펀드(벤치마크지수펀드) 운용전문인력도 추가로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운용본부를 업무특성에 따라 BM펀드와 헤지펀드 2팀으로 확대개편하고 대체투자본부도 새로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비용절감으로 버텨왔던 과거와 확실한 결별을 선언한 것”이라며 “허황되고 화려한 사업모델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 사업모델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단기금융형 및 채권형 자산 위주로 짜여진 상품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주식형 상품군을 확대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3월 헤지펀드인 ‘Go전문사모펀드’와 스타일펀드인 ‘이기는펀드’를 시작으로 3월 말 코스닥벤처 펀드, 4월 자동분할매수펀드와 P2P 대체투자펀드, 5월 로보어드바이저펀드, 6월 해외채권형 펀드 등을 잇달아 내놓는다.
이 대표는 “상품군 확대와 고객 수요 충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며 “BNK자산운용은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정책에 맞춰 코스닥 및 벤처시장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변하지 않는 것으로 1만 가지 변화에 대응한다는 ‘이불변 응만변(以不變 應萬變)’이라는 말이 있다”며 “변화하지 않고 타협할 수 없는 단 한가지는 사람인 만큼 BNK자산운용을 ‘사람이 모이는 회사, 고객이 찾는 회사’로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