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말레이시아 렌탈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다. 국내사업도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올해 코웨이의 해외사업 매출 기여도는 21%에 이를 것”이라며 “중국 공기청정기 1위 브랜드인 필립스를 안정적 매출처로 확보해 중국사업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말레이시아 렌탈사업 성장도 가파르다”고 파악했다.
코웨이는 앞으로 2년 동안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연평균 7%, 영업이익은 연평균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환경 관련 가전품목은 최근 심각해지는 환경문제로 국내뿐만 아니라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된 아시아 지역을 위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말레이시아가 주목받고 있다.
코웨이는 2006년 말레이시아시장에 진출해 2017년 누적 기준으로 가입자 수 64만 명을 달성했다. 코웨이가 확보한 글로벌 계정 수의 10% 이상을 말레이시아에서 확보했다.
코웨이는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가입자와 판매량 기준으로 모두 4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1위사업자다.
나 연구원은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 2016년과 2017년도를 기점으로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에도 26만 계정 순증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누적 기준으로 2019년 91만, 2020년에는 114만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나 연구원은 예상했다.
말레이시아 정수기시장은 판매량 기준 2017년 70만 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2015~2016년 40만~50만 대에 그쳤으나 최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득수준 상승, 심각한 수질오염, 외국기업들의 시장진출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나 연구원은 “코웨이의 국내 정수기 계정 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국내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돌파했을 때"라며 "말레이시아 소득수준은 2011년부터 1만 달러를 돌파해 앞으로 중산층의 정수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사업 역시 올해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나 연구원은 “국내 계정 수와 실적은 2년 동안 정체국면이었으나 최근 해지율은 유례없이 낮은 수준으로 하락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파악했다.
코웨이의 지난해 4분기 국내사업 해약률은 최근 3년 사이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코웨이는 올해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던 정수기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며 상반기 안에 의류청정기도 선보인다. 이는 7년 만의 신규 렌탈 카테고리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