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의 경쟁력 확보에 고전하고 있어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 판매에 더 힘을 실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홈페이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18.2%의 출하량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애플이 17.9%, 중국 화웨이가 10.8%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2016년 4분기보다 0.4%포인트 올랐지만 당시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출하량에 일시적 타격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점유율 상승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가트너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사용자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스마트폰과 신제품의 차이를 거의 못 느껴 교체를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애플의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은 796달러, 삼성전자는 254달러로 큰 차이를 보였다.
가트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저가 제품이 갈수록 치열한 경쟁환경에 놓이고 있어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도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3월 출시를 앞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9’ 판매에 집중해야 할 이유가 더 커진 셈이다.
가트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8 시리즈 판매로 실적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며 “다음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성공하면 수익성과 평균 판매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