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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국내증시, 미국 국채 금리 상승폭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8-02-23 1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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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2월26일~3월2일) 국내 증시가 미국 국채 금리의 상승폭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예상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미국 국채 10년물의 금리가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선다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주 국내증시, 미국 국채 금리 상승폭에 따라 출렁일 가능성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최근 발표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힘을 싣는 발언을 한 것이 공개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미국 경제의 올해 성장폭이 기존에 예상했던 ‘지속가능한 장기 페이스’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노동시장도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의사록이 공개된 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9%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3%를 넘어선다면 2014년 1월9일 이후 4년 만에 처음 일어나는 일이 된다.

국채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들이 주식에 투자했던 자금을 채권으로 돌리면서 증시가 하락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 때문에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 국내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이 2월28일~3월1일에 미국 상원과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는 것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글로벌 요인으로 꼽힌다. 

파월 의장이 이때 미국의 경기 판단과 금리 인상 속도에 관련된 의견을 어떻게 내놓느냐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취임식에서 원론과 원칙을 지키겠다는 내용에 취임사 대부분을 할애했다”면서도 “(금융시장) 리스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말이 금융시장에 일정 부분 안도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점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 변수로 꼽혔다. 

미국 상무부는 18일 미국에 철강을 수출하는 모든 국가에 관세율 24%를 매기고 물량도 지난해의 63% 수준으로 제한하는 안건을 제출했다. 중국과 한국 등 국가 12곳에 관세 53%를 부과하는 안건도 함께 내놓았다. 

이 안건들의 의결 여부는 4월11일에 결정된다. 의결된다면 15일부터 바로 적용되지만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일어나 실제 통과 여부는 불확실하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수출액에서 미국의 비중이 낮아졌고 철강제품의 대미수출 비중도 5%라 국내 수출에 미칠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미국이 중국 대상의 무역규제를 강화하면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비중이 높은 한국도 수출 부진에 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의 전망을 종합하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2380~246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소재와 산업재 등 물가 상승에 영향을 받는 업종과 금융처럼 금리 상승 가능성에 수혜를 입는 업종이 다음주에 투자하기 좋은 종목으로 추천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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