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미국 스마트폰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중국 스마트폰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샤오미도 미국 스마트폰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3위 업체의 위상을 굳건히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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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쥔 샤오미 회장 |
9일 미국 IT매체 슬래시기어의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인 ‘소비자가전쇼(CES) 2015’에서 신제품 ‘Mi5’를 공개하는 것을 출발로 미국 스마트폰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샤오미의 전략스마트폰 Mi5는 5.7인치 디스플레이, 2K 해상도와 퀄컴 옥타코어 스냅드래곤810이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Mi5의 중국 판매가격은 1999 위안으로 책정됐다.
이 매체는 Mi5가 미국에서 판매된다면 가격은 무약정 기준으로 325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샤오미는 미국 웨어러블 기기업체인 미스핏(Misfit)에 이미 4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당시도 북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투자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샤오미의 미국시장 진출은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앞다퉈 해외에 나가는 것과 흐름을 같이 한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중국 스마트폰시장이 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적극적으로 해외로 진출하고 있다. 샤오미도 예외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은 대개 인도와 같은 신흥시장 공략에 주력한다. 신흥시장은 아직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는 데 따른 수요가 남아있는 데다 중국의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폰을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도 인도시장과 남미시장에 진출해 활발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인도시장에서 홍미1S, 홍미노트 등이 매진사례를 이어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같은 선진시장의 진출은 얘기가 달라진다. 무엇보다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특허소송 등을 피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춰야 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샤오미가 애플의 본고장인 미국시장에 진출해 성공하려면 디자인 도용과 기술특허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분석한다. 샤오미는 짝퉁애플이라는 오명까지 들어가면서 그동안 애플 따라하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