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일 CJ제일제당 등에 따르면 CJ그룹과 매각주관사 모건스탠리는 CJ헬스케어를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콜마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에 앞서 12일 진행된 본입찰에 한국콜마를 비롯해 사모투자펀드인 한앤컴퍼니, CVC캐피탈, 칼라일 등 모두 4곳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CJ제일제당이 보유한 CJ헬스케어 지분 100%다.
한국콜마는 4곳 가운데 유일하게 사모투자펀드가 아닌 데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의 제약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해 한앤컴퍼니와 함께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혀왔다.
한국콜마는 미래에셋프라이빗에쿼티와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참여했다.
한국콜마 컨소시엄은 CJ헬스케어 지분 100% 인수에 1조3천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가 1조4천억 원가량을 제시했지만 한국콜마는 고용보장 등을 약속하면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이 마무리되면 CJ제일제당은 1984년 제약사업을 시작한 지 34년 만에 제약사업에서 철수한다.
CJ헬스케어는 매출 기준으로 국내 10위권의 제약사다. 지난해 매출 5208억 원, 영업이익 679억 원, 당기순이익 469억 원을 거뒀다.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 한국콜마는 단숨에 초대형 제약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사업과 제약 CMO(위탁생산)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화장품사업의 비중이 월등히 높다. 윤 회장은 한국콜마의 제약사업을 화장품사업만큼 키운다는 목표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