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02-20 17: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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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이 도시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0일 “한국토지신탁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호조로 신규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도시정비사업의 특성상 매출로 연결되기까지 1년 이상 걸려 실적은 지난해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차정훈 한국토지신탁 대표이사 회장.
한국토지신탁은 지난해 신규수주 1910억 원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6년보다 신규수주 규모가 8.6% 늘어났다.
주력사업인 차입형토지신탁 수주는 2016년보다 22.3% 줄었지만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신규 수주가 증가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백 연구원은 “한국토지신탁의 향후 성장동력은 도시정비사업”이라며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 규모가 350억 원 정도였는데 올해 700억 원 이상으로 증가해 연간 2300억 원가량의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토지신탁이 올해 초 수주한 서울 신길10구역 재건축, 영등포 가로주택 정비사업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에 500억 원 수준의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백 연구원은 봤다.
2016년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되면서 부동산신탁회사도 도시정비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도시주택사업을 추진하는 조합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기 힘들거나 사업을 추진할 노하우가 부족하면 시장이나 군수에게 조합과 함께 사업을 시행할 대행자를 지정해 달라고 신청할 수 있다. 시장이나 군수는 사업대행사를 지정해 도시주택사업을 진행한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영업수익 2504억 원, 영업이익 164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영업수익은 0.2% 늘지만 영업이익은 3.7% 줄어드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한국토지신탁이 지난해 12월 첫 번째 도시정비사업인 대전 용운동 재건축 주공아파트를 분양하기 시작했다”며 “대전 용운동 재건축 사업의 진행률을 감안하면 신탁보수 160억 원 가운데 올해 40억 원가량의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