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02-19 15: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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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가 올해 해외 발주환경 개선에 따른 신규 수주 증가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19일 “대형 건설사가 올해 해외에서 신규 수주를 꾸준히 회복해 향후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해외 저가 수주잔고가 대부분 소진됐고 해외 공사비용도 매출에 이미 반영돼 올해 추가 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 대형건설사가 올해 해외 발주환경 개선에 따른 신규수주 증가로 앞으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들은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51억5천만 달러를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주금액이 79% 늘었다.
베트남 등 아시아권에서 15억1천만 달러를 신규로 수주하면서 선전했고 전통적 수주텃밭인 중동에서도 4억4천만 달러를 신규로 수주했다.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동에 있는 국가들이 그동안 발주를 미뤄왔던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 발주환경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백 연구원은 봤다.
대형 건설사는 그동안 국내에서 확보한 일감 덕에 매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백 연구원은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대형 건설사의 국내 평균 수주금액은 162조 원으로 이전 3개년(2012년~2014년)보다 60조 원가량 늘었다”며 “분양 물량 증가와 분양 가격 상승에 힘입어 국내사업에서 내는 매출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건설사들의 ‘빅배스’(잠재부실을 모두 털어내는 회계기법)가 올해 끝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백 연구원은 “저가수주로 평가되는 2009년부터 20013년까지의 해외수주분이 대부분 준공됐다”며 “일부 대형 건설사는 올해 준공 예정인 수주분을 남겨두고 있지만 해외공사 비용이 이미 지난해 재무제표에 반영돼 있어 빅배스가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