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필 GC녹십자엠에스 대표(왼쪽)가 13일 인도네시아 기업 PT.MGH와 혈액백 완제품 공급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
GC녹십자그룹이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혈액백 제조 기술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GC녹십자의 자회사인 GC녹십자엠에스는 13일 인도네시아 기업 ‘PT.MGH’에 혈액백 공급을 포함한 혈액백 제조 기술 이전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혈액백은 채혈을 할 때 사용되는 혈액용기로 크게 적혈구를 보관하는 ‘메인백(주백)’과 혈소판ㆍ혈장을 보관하는 ‘트렌스퍼백(보조백)’으로 나뉜다. 혈액백은 적십자 등이 보관해 뒀다가 전시 등 수혈이 필요할 때 공급된다.
이번 계약의 총 규모는 약 400억 원이다. 2016년 기준 GC녹십자엠에스 매출의 46%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는 혈액백 완제품이 61억 원, 혈액백 부분품이 307억 원어치 공급되고 기술이전료와 로열티는 32억 원가량이다. 계약기간은 2029년까지다.
혈액백 기술 이전에 따라 내년 완공 예정인 PT.MGH의 혈액백 공장 내 관련 설비와 기기를 놓고 컨설팅 등도 진행된다.
국내 혈액백 제조기업이 혈액백 제조 기술을 이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T.MGH 역시 이번 기술 이전계약 체결에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유일하게 혈액백을 제조할 수 있는 업체가 된다.
GC녹십자엠에스의 기술 이전을 통해 PT.MGH가 생산하는 혈액백은 인도네시아 적십자(PMI)에 납품된다.
김영필 GC녹십자엠에스 대표는 “이번 계약은 GC녹십자엠에스의 45년 동안 집약된 혈액백 제조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 프로젝트”라며 “전 세계적으로 혈액백을 전시 비축물자로 지정하고 있는 추세가 늘고 있는 만큼 인도네시아의 혈액백 생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