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흥부' '골든슬럼버'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의 포스터. |
설 연휴 극장가에서 국내 영화배급사 가운데 누가 웃게 될까.
국내 영화배급사 3곳이 설 대목을 맞아 신작을 야심차게 내놓으며 한국영화 3파전을 벌인다.
롯데엔터테인먼가 ‘흥부’를, CJ엔터테인먼트가 ‘골든슬럼버’를 개봉하면서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는 쇼박스의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과 맞붙게 됐다.
14일 영화 ‘흥부’와 ‘골든슬럼버’가 개봉했다. 나흘 동안 이어지는 설 연휴 관객을 노린 것이다.
‘흥부’는 작가 미상 전래동화 ‘흥부전’을 흥부가 직접 썼다는 발상을 담았다. 흥부가 어릴 적 잃어버린 형 놀부를 찾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정우씨, 김주혁씨, 정진영씨, 정해인씨 등이 주연을 맡았다. 최근 세상을 떠난 김주혁씨의 유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골든슬럼버’는 동명의 일본 인기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주연배우 강동원씨가 원작을 읽고 영화제작에 힘을 보탰다는 사실이 알려져 개봉 전부터 인지도를 높였다.
골든슬럼버는 평범한 택배기사가 갑자기 대통령 후보 암살범으로 지목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회 지배체제의 문제점을 고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엔터테인먼트와 CJ엔터테인먼트가 신작을 선보이면서 쇼박스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됐다.
현재 티켓 판매 순위(박스오피스) 1위는 쇼박스의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이다. 13일까지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 누적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8일 개봉한 지 5일 만이다.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은 배우 김명민씨, 오달수씨, 김지원씨가 주연을 맡았다. 조연으로 배우 박근형씨, 김범씨, 우현씨 등도 출연한다.
쇼박스는 앞서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 등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조선명탐정 시리즈물이 이미 인지도를 확보한 만큼 이번 편도 흥행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설 연휴는 영화업계에서 최대 성수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번 설 연휴는 18일까지 모두 나흘 동안 이어져 비교적 긴 편이다. 특히 가족 단위로 극장을 찾는 때가 많아 한국영화 경쟁력이 높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신과함께:죄와 벌’로 올해 첫 천만 영화를 만들면서 출발이 좋다. CJ엔터테인먼트 역시 1월 개봉한 ‘그것만이 내 세상’으로 관객 수 300만 명을 넘기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쇼박스는 ‘조선명탐정:흡혈괴마의 비밀’이 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