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 성추행 사건 진상 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성추행 사건 뒤 인사상 불이익을 당했다는 서지현 검사의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법무부 검찰국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법무부의 핵심 부서인 검찰국을 압수수색한 것은 거의 전례가 없었던 일이다.
조사단은 13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검찰국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서 검사의 인사자료 등을 확보했다.
서 검사는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으로 일했던 안태근 전 검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보고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이었던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서 검사의 인사발령 과정 자료를 전반적으로 살펴보면서 안 전 검사가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할 계획을 세웠다.
조사단은 12일 체포한 의정부지방검찰청 고양지청 김모 부장검사를 이틀 동안 조사했다.
김 부장검사는 술자리에서 후배 검사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단은 2월8일부터 이메일로 검찰 내 성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제보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조만간 검찰 내부 통신망에 사건 제보를 위한 익명게시판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