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증설 효과를 봐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스펀본드,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생산시설 등 증설 작업을 올해 마무리한다”며 “신규 증설 효과가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신임 대표이사 사장. |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8년 상반기부터 구미 스펀본드공장 증설을 마치고 상업가동을 시작한다.
이번 증설을 마치면 구미 스펀본드공장의 생산량은 연간 1만6천 톤에서 2만2천 톤으로 늘어난다. 단일공장 생산능력 기준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하반기 베트남에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공장을 짓는 작업도 끝낸다.
타이어코드공장의 상업가동을 시작하면 세계 타이어코드 시장점유율도 3위에서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5조2650억 원, 영업이익 27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40.9% 늘어나는 것이다.
다만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투명폴리이미드필름(CPI) 판매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미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고객사의 제품판매 일정을 고려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해 투명폴리이미드필름 생산라인의 시운전을 기존 2월에서 6월로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투명폴리이미드필름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수만 번 접었다 펴고 자국이 남지 않는 필름을 말하는데 삼성전자 등이 출시하려는 ‘접는 스마트폰(폴더블폰)’에 적용될 것으로 추정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올해 1월 CES 2018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됐던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X’의 출시를 놓고 “아직은 좀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삼성전자에 투명폴리이미드 필름을 공급하는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