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설 연휴에 영업점을 닫는 대신 고속도로 휴게소의 이동점포와 디지털채널 등을 통해 일부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우리은행과 저축은행 등은 연휴에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해 설 연휴에 대부분 금융거래가 중단된다.
▲ NH농협은행 이동점포'NH Wings'의 모습. |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 5곳 가운데 우리은행을 제외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4곳이 설 연휴에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금융단말기와 자동화기기(ATM)를 실은 차량형 이동점포를 통해 신권 교환과 현금입출금, 통장정리, 계좌이체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14일 KTX광명역 1번 출구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15일 하루 더 연장하거나 평창을 찾는 고객을 위해 추가 이동점포를 운영할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은 14~15일에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각각 설 이동의 주요 장소에서 이동점포를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 KEB하나은행은 대관령 환승 주차장과 양재 만남의 광장(하행선), NH농협은행은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하행선)와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하행선)에서 각각 이동점포를 연다.
지방은행들도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BNK부산은행은 13일~15일 부산역 광장에서 이동점포를 통해 신권교환 및 자동화기기를 통한 입출금 거래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DGB대구은행도 13일~15일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칠곡 동명휴게소(상행선)에서 이동점포를 배치한다.
JB금융지주 계열은행인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아직 구체적 운영계획을 확정하지 않았다.
반면 우리은행은 14일 여주휴게소(하행선)에서 이동점포를 운영한 뒤 15일부터 18일까지 대부분 금융 거래가 중단된다.
설 연휴기간에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기 때문인데 당장 전산처리가 필요하지 않은 신용카드 결제와 다른 은행의 자동화기기를 통한 현금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다.
저축은행 67곳도 15일~18일까지 모든 금융 서비스가 중단된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저축은행 공용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도입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케이뱅크(K뱅크)는 비상근무체제를 꾸려 계좌 개설부터 대출까지 모든 금융 서비스를 평소와 같이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설 연휴에 해외송금이 중단되고 전·월세 보증금 대출의 서류제출을 할 수 없는 등 일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