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에서 원유 공급이 늘고 원유 재고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국제유가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 1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9일 배럴당 59.20달러, 브렌트유는 62.79달러에 장을 마쳤다. |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지난주 미국 원유시추기 수가 큰 폭으로 늘고 미국 정제시설 가동률은 떨어졌다”며 “원유 재고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국제유가도 배럴당 60달러를 밑돌았다”고 파악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9일 배럴당 59.20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62.79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3.19%(1.95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3.12%(2.02달러) 떨어졌다.
미국 유전서비스회사인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미국의 원유시추기 수는 791기로 2015년 4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을 보였다. 원유시추기 수는 원유 생산량의 선행지표로 쓰인다.
미국 등 북반구의 주요 정제시설들이 겨울철 유지보수 때문에 가동률을 낮추는 점도 유가 하락의 이유로 꼽혔다. 미국 최대 정유회사인 모티바(Motiva)는 정제시설 일부를 대상으로 2월5일부터 한 달 동안 유지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유 정제시설 가동률이 떨어지면 원유 수요가 줄면서 원유 재고가 늘어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