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카카오가 올해를 ‘공격적 투자의 시기’라고 밝힌 만큼 신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다만 대부분이 장기적 사업이므로 올해 실적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잠재력을 봐야 한다”고 파악했다.
▲ 여민수(왼쪽), 조수용 카카오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
카카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013억 원, 영업이익 235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68%, 영업이익은 42.73% 늘어나는 것이다.
카카오는 단기적 실적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데 의미를 둘 것으로 보인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8일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카카오가 그동안 인공지능(AI) 스피커, 카카오뱅크 등 신규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적극적 투자확대가 올바른 방향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올해는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택시, 카카오뱅크,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미니 등 신사업과 신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올해 영업이익 개선속도는 기존 예상보다 느릴 것으로 파악됐다.
성 연구원은 “카카오는 애초에 지난해 2분기까지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 뒤 점점 비용지출을 줄여나가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러나 지난해 예상보다 적은 마케팅 비용을 사용했고 올해 비용을 늘릴 것으로 보이면서 영업이익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기대치에 부합하는 매출을 거뒀다.
다만 일회성 인건비 지출이 늘어나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모두 176억 원에 이르는 성과급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