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가총액이 최근 약 1년 동안 소폭 늘었지만 전 세계 기업들과 비교할 때 순위는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12일 전 세계 상위 10개 기업의 시가총액 변동 현황을 조사한 자료를 공개했다.
미국 애플이 2일 기준으로 8144억 달러(약 883조 원)의 시가총액을 보여 부동의 1위를 지켜냈다. 지난해 2월2일과 비교해 시가총액이 약 20.8% 늘었다.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이 시가총액 7749억 달러로 2위, MS가 7067억 달러로 3위, 아마존과 페이스북이 4위와 5위를 각각 차지했다.
미국 대형 IT기업들은 지난해 2월부터 약 1년 동안 주가가 일제히 급등하며 시가총액 순위를 대부분 그대로 유지했다.
텐센트가 6위, 알리바바가 8위, 중국공상은행이 9위를 각각 차지하며 처음으로 전 세계 시가총액 10위권으로 진입했다. 텐센트의 시가총액은 5494억 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외에 워런 버핏 CEO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가 7위, JP모건체이스가 10위로 중국업체들에 밀려 지난해 2월보다 시가총액 순위가 소폭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약 2831억 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약 16.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 세계 순위는 18위로 지난해 2월 15위에서 하락했다.
글로벌 상위 100개 기업의 시가총액 평균 증가폭이 약 27.5%인 데 비교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기업 가운데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시가총액 289위(483억 달러), 셀트리온이 442위(347억 달러), 현대차가 470위(329억 달러)를 기록해 500위권 안에 자리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