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올해 맥주사업에서 흑자전환해 전체 영업이익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9일 “하이트진로는 저가맥주 신제품 필라이트의 시장 안착과 함께 올해 수입맥주에서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전체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2조141억 원, 영업이익 173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99%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맥주사업에서 5년 만에 흑자전환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72억 원을 거뒀다. 2016년보다 29.6% 감소했다.
지난해 희망퇴직 실시로 일시적 비용이 발생했고 공장 파업으로 생산이 중단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수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맥주사업 부진도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꼽혔다. 하이트진로 맥주사업 실적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맥주사업에서 영업손실 395억 원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올해 필라이트와 수입맥주 라인업 확대에 힘입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필라이트 시장 안착과 수입맥주의 고성장, 생산라인 정비에 따른 공장 가동률 상승 등으로 화이트진로는 맥주부문에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필라이트 매출은 지난해 700억 원에서 올해 1145억 원으로 6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맥주 매출도 지난해 857억 원에서 올해 1079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기린, 싱하, 크로넨버그 1664 블랑, 투이즈 엑스트라드라이, 포엑스골드 등을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데 관세 철폐를 계기로 더욱 다양한 수입맥주를 들여온다는 계획을 세워둔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