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9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세번째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미래지향적 협력을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역사를 직시할 것을 강조한 반면 아베 총리는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길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9일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 블리스힐스테이에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에 이어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이 열린다며 “동북아에서 연속적으로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은 의미가 각별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중 3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상부상조해 관계를 발전하고 국민간 우호적 정서를 확산하는 것은 물론 전 세계 인류의 평화와 화합, 공동번영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반세기 동안 교역량은 370배, 인적교류는 1천 배 증가한 점을 들어 “한국과 일본은 모든 분야에서 협력 동반자 관계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마음이 통하는 진정한 친구가 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며 “역사를 직시하면서도 양국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셔틀외교를 복원하고 개선하는 등 정상차원의 소통도 강화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한국의 세심한 준비에 경의를 표현하고 개막식을 앞둔 것을 축하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 한국과 미국 일본 사이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과 한국의 미래지향적이고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솔직하게 의견을 나누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10일 일본 선수단을 응원하기로 했다. 그는 “일본 선수들이 평창올림픽에서 활약하고 평창올림픽 성공에 기여했으면 한다”며 “한국선수들도 많은 활약을 하고 메달을 많이 따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와 관련한 일본의 의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 이후 기자들에게 “한일 위안부 합의는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한 합의”라며 “국가와 국가의 약속은 양국간 관계의 기반이라고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