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부회장은 지난해 초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서 “2016년이 마지막 고비였고 2017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중공업부문에서 매출 5조7442억 원, 영업이익 1903억 원을 냈다. 2016년보다 매출은 7.4%, 영업이익은 33.8% 줄었다. 두산중공업의 중공업부문 매출은 5년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풍력발전, 가스터빈, 발전서비스 등 신사업을 바탕으로 신규수주를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단기적으로 신사업 강화전략은 재무구조에 부담을 안길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로 6조9천억 원을 제시했는데 2017년 신규수주보다 36.6% 많은 수준이다.
문재인 정부가 에너지전환정책과 재생에너지3020정책을 펴는 데 따라 풍력발전, 가스터빈, 발전서비스 등 신사업부문에서 신규수주 2조9천억 원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해외원자력발전사업 등에서 일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고 가스터빈을 개발하며 신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는 장기적 실적 전망을 밝히는 요인”이라며 원전수출, 가스터빈 개발 등 신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단기적으로 투자지출을 늘려 재무건전성을 나쁘게 만들 것“이라고 바라봤다.